






다시 보니 주차장 씬이 다르게 보인다.
정색하다가 한 번 누르고 말하는 지우를 봐.
지우가 떠난 이유에 납득할 수 있는 어떤 사건이나 계기나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딱 이 부분이 답인 거 같다.
"누가 잘 못 했다고 생각 안 해. 그냥 우리가 성향이나 가치관, 다 달라서 안 맞는 거지"
"알아 나도 아는데"
"그니까, 너는 알면서 대체 왜 나랑 계속 연애가 하고 싶은 건데"
서주니가 이 질문에 답을 못 한 이유도 본인도 많이 느꼈기 때문 아닐까.

표현이 많은 서주니. 솔직하지 못한 지우.
옷걸이도 쉽게 이야기 못 하는 애가 얼마나 많은 걸 쌓아 놨을지.
자격지심도 있고 방어기제도 강한 애가 뭐 일 년 만에 얼마나 변하겠어.

근데 생각해 보니 팬밋 10년 후 질문 대답도 딱 그랬단 말이야(완전 스포였네?)
서주니는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목표도 높고, 능력 있는 멋있는 사람인데
나는 지금 현실만 사는 것도 벅차고, 가진 것도 없고, 그냥 그런 평범한 사람 중에 하나.
서주니가 화려하게 빛나는 순간들을 볼 수록 본인에게 과분한 사람이라 느꼈을 거 같다.
굳이 결정적 이유를 찾는다면 이거 아닐까.
손님은 없어도 본인 가게에서 하고 싶은 요리 하고, 친구랑 친구 딸이랑 오순도순 최소한의 인간관계 가지면서, 소소하게 사는 게 본인이랑 어울리는 삶이라 생각했을 듯.
이번엔 본인이 떠나왔고, 독하기도 독해서 오히려 마음 정리도 빨리 하고, 친구가족 덕분에 마음 잡고 잘 사는 듯.
그렇지만 서주니가 싫은 게 아니고 본인 바탕에 깔린 감정들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 막상 서주니 보면 또 좋은 거겠지ㅠㅠ
너무 멀리 갔나🙄
아 몰라 아무튼 지우는 다 이유가 있어
(((지우)))










왜 시간 설정을 먼 미래로 했지?? 도무지 모르겠넹. 그래서 막 엠비티아이 나올 때도 이상했음...

































